조장은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고 갤러리를 비롯하여 대중과 더 가까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0, 2011, 2013년에 각각 산사춘, 스타벅스, 루이비통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더욱 널리 알렸다. 2009년에는 ‘골 때리는 스물다섯-조장은의 그림일기’, 2011년에는 ‘엄마라서 예쁘지’라는 이미지를 담은 작품책을 발간하였다. 조장은은 주로 평범한 일상과 솔직한 감정을 다양한 인물을 통하여 그려낸다. 전통 초상화에서 배경을 생략한 구도에 제발(題跋)의 형식과 유사하게 짧은 단어나 문장을 넣어 작품의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강렬한 색감의 대비에 명료한 이미지 차용은 작품과 타자와의 소통에 힘을 실어준다. 각자의 시선에서 감정을 이입하거나 상황에 대한 해학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집중을 유도한다.